신한인도네시아은행 중심 사업지주회사 체제

인도네시아 재계 4위 시나르마스 그룹과 맞손

진옥동 회장 “현지 고객 차별화된 금융가치 제공”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신한인도네시아 금융그룹 출범식 행사. 김재민(왼쪽부터)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장, 김종헌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 도날드 빵가리 인도네시아금융감독청 은행감독국장, 술리스띠오 다르마완 인도네시아금융감독청 금융지주감독국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이영직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장, 조명현 신한인도네시아 금융그룹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신한금융]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신한인도네시아 금융그룹 출범식 행사. 김재민(왼쪽부터)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장, 김종헌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 도날드 빵가리 인도네시아금융감독청 은행감독국장, 술리스띠오 다르마완 인도네시아금융감독청 금융지주감독국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이영직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장, 조명현 신한인도네시아 금융그룹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신한금융]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인도네시아 금융지주회사를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 은행·카드·증권을 아우르는 통합 운영 체계를 갖추고 현지 대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신한인도네시아 금융그룹(Shinhan Financial Group Indonesia)’ 출범식을 개최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현지 금융지주회사 역할을 겸하는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출범식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현지 금융당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전환은 2024년 12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금융지주회사 설립 의무화에 따라 추진됐다. 금융사들의 소유구조를 명확히 하고 이해상충을 줄여 위험흡수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당국의 감독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은 뒤 지분 이전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지난달 16일 지배구조 재편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주인도네시아대사관과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도 힘을 보탰다.

지배구조 상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은행 겸 지주사 기능을 한다. 은행이 신한카드와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보유하던 현지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와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두 법인의 지분을 각각 ‘50%+1주’씩 보유하게 됐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을 계기로 그룹사 간 협업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효을 높일 방침이다.

금융지주회사 체제 출범에 맞춰 사업 다각화를 위해 현지 산업 네트워크도 확장한다. 신한금융은 출범식 당일 인도네시아 재계 4위 대기업집단인 시나르마스(Sinar Mas)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나르마스 그룹은 주력 사업이던 팜오일·제지업에서 나아가 에너지, 통신, IT, 금융, 부동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양사는 기업금융과 공급망 금융 등에서 협력하고, 시나르마스의 현지 산업 네트워크와 신한금융의 금융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0여 년간 인도네시아 사업을 확대하면서 현지 임직원 약 900명이 근무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현지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된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실적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순이익은 원화 환산 기준 2023년 77억원에서 2024년 164억원, 지난해 223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1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해외 계열사 간 시너지와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해온 진옥동 회장의 리더십이 인도네시아 사업 확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작년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글로벌 세전이익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이 늘었다. 신한금융은 올해 글로벌사업의 핵심 과제로 ‘차별적 경쟁력 확보’와 ‘지속 성장’을 내걸고 진출 국가별 채널의 시장지위 1위를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진옥동 회장은 “금융지주회사 출범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을 하나의 체계로 운영할 기반을 갖춘 만큼, 이번 업무협약은 현지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시나르마스 그룹과 함께 현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금융 가치를 제공하고 양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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