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전재수 부산 시장이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나타난 흑상어 ‘부캉이’를 향한 전국민적인 열광의 이유로 “완전한 자유를 향한 어떠한 표현할 수 없는 욕구를 대상화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 시장은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26일째 머물고 있는 부캉이의 근황을 전했다.
먼저 부캉이는 처음 발견된 9월 18일 이후 현재까지 먹이 활동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시장은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먹이 활동이 없고, 수로가 긴데 처음에는 수로 전체를 활동무대로 했다면 최근에는 특정 구간에만 계속 왔다 갔다 하는 행동도 조금씩 보이고 있다”라며 “복덩이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슬슬 걱정이 된다”고 했다.
이어 “부산시시설관리공단, 동구청, 경찰, 해경, 소방,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항만공사에서 매일같이 105명이 나와서 부캉이의 안전과 여러 가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부캉이 안전에)비상상황이 발생하면 3분 안에 도착해서 조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놨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흑상어는 한 달 정도까지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버틸 수 있다)”며 “심리적으로 대단히 안정적이고, 신체적으로는 대단히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그런데 지금 바다 수온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특정 구간만 계속해서 왔다 갔다 하는 정형행동이 보여서 저희들이 비상 상황에서는 3분 안에 출동해서 비상조치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시장은 “9월 18일부터 불과 한 달도 안돼 (북항 등 부산 원도심을)140만명이 찾았다”며 “부산의 복덩이로서 상징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국민들이 왜 부캉이에 열광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도시공원에 대형 상어가 나타났다는 건 상식적으로 잘 상상이 안 되지않냐”며 “일단 놀라고 신기하고, 3m가 넘는 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니 놀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문학적으로 보자면, 우리는 직장, 가족, 어떤 사회제도에 매여 있다. 그런데 부캉이나 야생동물은 완전한 자유를 누리는 존재로서 어디에 매여 있는 사람들의 어떤 완전한 자유를 향한 어떤 표현할 수 없는 욕구를 부캉이를 대상으로 해서 나타나는 것 아닌가”라고 풀이했다.
전 시장은 2009년 부산 온천천에서 발견된 야생 수달 ‘온처니’도 언급하며 “부산은 특유의 따뜻한 정이 있다. 6·25 전쟁 때 낙동강까지 다 밀렸을 때도 함경도, 평양 피난민 가리지 않고 싹 다 우리 부산이 포용하지 않았냐”며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도시 부산이 부캉이, 온처니 다 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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