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교육문화에 44개 집중
원도심 정비부터 송도 교통망 확충까지
AI 기반 안전관리·생활밀착형 복지 추진
12월 세부 실천계획 공개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연수구가 민선 9기 구정 운영의 밑그림이 될 공약 90개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이행 준비에 들어갔다.
공약 수는 민선 8기보다 13개 줄였지만, 원도심 정비와 송도국제도시 기반시설 확충, 교통망 개선, 생활밀착형 복지 등 지역 현안을 폭넓게 담았다.
향후 공약별 예산과 추진 일정, 실현 가능성을 얼마나 구체화하느냐가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14일 연수구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민선 9기 공약 90개를 발표하고 “신뢰가 크면 책임 또한 무겁다”며 “많이 내놓는 공약이 아니라 반드시 지키는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행정·안전 11개 ▷복지 23개 ▷교육·문화 21개 ▷환경·녹지 13개 ▷경제 9개 ▷도시·화합 13개 등 6개 분야로 구성됐다.
복지와 교육·문화 분야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4개로, 주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에 무게를 둔 것이 특징이다.
지역별로는 원도심의 생활 기반시설 개선과 송도국제도시의 행정·교통 인프라 확충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원도심에서는 선학동·옥련1동·연수3동 행정복지센터 건립과 연수보건소 신청사 추진, 맛고을길 공영주차타워 및 연수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등이 추진된다.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버케어센터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내걸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송도 4·3동 분동과 송도 6·7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주민 스포츠센터 및 노인복지관 신축 등을 공약으로 담았다.
워터프런트 호수에서 대규모 불꽃축제를 추진하는 등 도시의 문화·여가 기능을 강화하는 사업도 포함됐다.
교통 분야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조속한 완공과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송도 8자 순환 트램 추진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청학역 역세권 개발과 인천발 KTX 송도역 개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광역교통망 사업은 중앙정부와 인천시 등 관계 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구 차원의 건의에 그치지 않고 사업별 추진 일정과 재원 확보 방안을 구체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전·복지 행정도 눈에 띈다.
이 구청장은 AI와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해 지반 침하와 싱크홀을 예방하는 안전관리 체계를 2027년 4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9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연수구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도시 현황을 공개하고 AI 안부 확인 앱으로 고독사 위험이 있는 어르신의 안전도 상시 확인하기로 했다.
생활밀착형 복지 공약으로는 1세 이하 미숙아와 셋째 아이의 영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접종비 지원, 연수큰재장학재단 장학생 확대, 청년 취업 드림 프로젝트 등이 포함됐다.
중장년층의 구직 역량 교육과 노인복지시설 확충, 공공 스크린 파크골프장 조성도 추진한다.
이 구청장은 공약 발표에 앞서 취임 직후 인천시에 전달한 ‘제1호 제안서’를 통해 연수구 주요 현안 해결을 요구했다.
송도구 신설을 위한 행정체계 로드맵 마련과 핵심 행정권한의 사전 이양,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인천공공의대 유치 등이 주요 건의 사항이다.
인천항만공사 이전 철회와 송도화물주차장 개장 계획 재검토, 송도 대우자판 부지 도시개발 및 테마파크 사업 정상화,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AI 오토밸리 조성 등도 함께 제시했다.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는 송도 분구와 송도경찰서 신설, 제2경인선 조속 추진 등을 건의하고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법률과 무판 차량 근절을 위한 자동차관리법 개정 등 제도 개선도 촉구했다.
구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공약을 보완한 뒤 오는 12월 중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구민의 삶과 연수구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면 아무리 오래 걸려도 물러서지 않겠다”며 “구민에게 이익이 되는 길이라면 언제 어디든 찾아가 설명하고 설득해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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