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미만 예적금’ 증가폭, 3년8개월만 ‘최대’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관계자들이 추석 화폐 공급을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은 없음. [연합]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관계자들이 추석 화폐 공급을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은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8월 시중 통화량이 한 달 새 39조원 넘게 불며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업의 여유 자금이 몰리면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증가 폭도 3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균잔액)은 4266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9조1000억원(0.9%) 증가했다. 작년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M2 증가율은 2025년 8월(+1.1%)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이 중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한 달 새 28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2022년 12월(44조6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기업 여유자금 유입이 늘고 가계자금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2년 미만 금전신탁도 반도체 기업 등의 예치자금 유입으로 14조2000억원 늘었다. 2022년 1월(+36조3000억원)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MMF는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12조6000억원 늘었다. 전월은 9조5000억원 감소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33조9000억원)이 증가 폭을 확대했고, 기타금융기관(+1조원)과 가계 및 비영리단체(+3000억원)는 증가 전환했다. 기타 부문(-3조5000억원)은 감소했다.

비금융기업은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던 지난 6월(37조8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357조6000억원)은 전월보다 14조9000억원(1.1%) 줄었다. 7월에 이어 2개월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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