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흡수욜 향상된 연구결과 발표
2027년 국내 임상 1상 신청 목표
대원제약이 독자적인 약물전달 기술을 적용한 먹는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치료제와 비교한 인체 연구에서 체내 약물 노출이 최대 3.14배 높게 나타나면서 차세대 경구용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원제약은 25일부터 28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2026 미국제약과학자협회 연례학술대회(AAPS PharmSci 360)’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DW5324’의 연구 결과 2건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대원제약이 자체 개발한 경구 약물 전달 플랫폼을 적용한 세마글루타이드의 전임상 및 인체 약동학(PK)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대원제약은 약물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고분자와 지질 복합체를 활용한 독자적인 경구 약물전달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소화기관 내에서 약물 성분을 보호하고 방출 시점을 조절하는 동시에 위장관 점막 투과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연구 결과 해당 제형은 인공 생체막 투과도 평가(PAMPA)에서 대조군 대비 최대 6배 높은 투과성을 보였다. 비글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도 한 번 투여 시 체내 약물 노출량(AUC)이 최대 6.41배 증가했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치료제 ‘리벨서스’ 14㎎과 직접 비교한 인체 약동학 교차 연구에서도 약물 흡수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각각 18명과 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건의 연구에서 대원제약의 플랫폼을 적용한 제형은 리벨서스 대비 체내 약물 노출량이 1.90~3.14배 증가했다. 최고혈중농도(Cmax)도 최대 2.9배 높게 나타났다.
대원제약은 기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에 사용되는 흡수촉진제 ‘SNAC’를 사용하지 않고 독자적인 제제 설계를 통해 차별화된 약물 전달 플랫폼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특허 장벽에 대응하고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경구용 치료제는 주사제와 달리 환자가 직접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펩타이드 성분의 낮은 경구 흡수율은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힌다. 대원제약은 독자적인 약물전달 기술을 통해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이번 학회 발표 이후 제제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2027년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주일 대원제약 R&D부문장(부사장)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제제를 추가 최적화해 차질 없는 제품 개발과 글로벌 기술수출을 가시화하고, 나아가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으로 플랫폼 적용 범위를 넓혀 비침습적 약물전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b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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