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체, 디스플레이 파손 사례 보도
힌지 주변 균열·내부 화면 깨짐 발생
고가 수리비, 부족한 물량 등 도마 위
애플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되자마자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내부 디스플레이 파손 사례가 알려지면서 내구성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수리비, 공급 실패로 인한 품귀 현상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26일 미국 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 시간) 아이폰 듀오 구매자들은 폴더블폰 내부 화면 파손 사진, 영상 등 다수를 온라인에 게시했다. 일부 사례에서는 화면이 접히는 힌지 주변에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한 이용자는 제품 구매 후 약 6시간 만에 내부 디스플레이가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이용자는 제품을 20회 미만으로 펼쳤고, 화면을 여는 과정에서 힌지 안쪽에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과 파손음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그는 “외관상 뚜렷한 충격 흔적은 없었다”고 했으나, 애플스토어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도 내부 화면 파손 사례가 연이어 게시됐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힌지 주변의 균열,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밝은 선 등 유사한 손상 양상이 확인됐다.
해외 IT전문매체들은 유사한 위치에서 발생한 파손 사례를 근거로, 힌지 구조와 디스플레이 내구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해당 사례들이 동일한 원인으로 발생했는지, 제품 설계상의 문제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사 사례는 유명 유튜버 실험에서도 나타났다. 분해 및 내구성 테스트 전문 유튜버 제리릭에브리싱이 지난 23일 아이폰 듀오를 대상으로 긁힘·열·먼지 유입·벤딩 테스트 등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힌지 작동과 내부 디스플레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세부적으로 먼지와 모래를 기기에 노출하는 테스트에서 아이폰은 힌지 내부에 이물질이 유입된 뒤, 기기가 정상적으로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힌지 주변에 쌓인 입자가 양쪽 본체를 닫힌 상태로 유지하는 자석의 결합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벤딩 테스트에서는 기기를 펼친 상태에서 정상적인 접힘 방향의 반대로 힘을 가하자 내부 디스플레이에 녹색 선이 발생했다. 추가로 반복해 구부리는 과정에서 녹색 선이 늘어났고, 이후 내부 화면이 작동하지 않았다. 나아가 터치 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등 디스플레이가 사용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힌지 및 내부 디스플레이 보호 설계가 외부 압력과 이물질 유입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태다.
아울러 고사 수리비, 부족한 공급 물량 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알린 아이폰 듀오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 단독 수리비는 164만9000원이다. 전용 파손 보험인 애플케어플러스 가입비도 54만9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다.
아이폰 듀오 품귀 현상이 흥행 돌풍에 따른 것이 아니라 공급망 운용과 양산 실패에 따른 것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제조 공정상 한계로 아이폰 듀오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을 사전에 명확히 알고 있었음에도 무리하게 출시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 글로벌 평균 배송 대기시간은 무려 82일이다. 고재우 기자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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