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전쟁 이후 첫 총선, 730만명 투표
네타냐후·반대 진영 모두 과반 확보 난망
아랍계 정당 14~16석, 연정 구성 변수
총선 직전 이란 공습 추진했다는 보도도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3년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이 27일(현지시간) 총선 투표에 돌입했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로, 18년 넘게 집권한 베냐민 네타냐후(77) 총리의 정치적 운명이 걸렸다. 여론조사에서는 네타냐후 지지 진영과 반대 진영 모두 과반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선거 이후에도 정국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국 1만2018개 투표소에서 제26대 총선 투표가 시작됐다. 약 730만명의 유권자가 크네세트(의회) 의원 120명을 선출한다.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의석이 배분되며, 총리 후보가 연립정부 구성을 통해 최소 61석을 확보해야 집권할 수 있다.
이번 총선은 사실상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재신임 투표로 평가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법부 권한 축소 추진으로 국론 분열을 초래했다는 비판과 함께 2023년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책임론에 직면해 있다.
최대 경쟁자로는 군 참모총장 출신인 가디 아이젠코트가 떠올랐다. 중도 성향 신당 야샤르를 이끄는 아이젠코트는 과거 네타냐후 총리가 임명한 참모총장으로, 하마스 기습 이후 전시 내각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장기화해 인질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하며 내각을 떠났다. 그는 가자지구 전투에서 막내아들과 조카 2명을 잃었다.
선거 판세는 초박빙이다. 친네타냐후 성향의 채널14를 제외한 주요 방송사들의 최종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진영은 50~51석, 반네타냐후 성향의 유대계 야당 4곳은 52~5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어느 쪽도 연정 구성에 필요한 과반 61석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14~1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랍계 정당들이 차기 정부 구성의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여야 모두 아랍계 정당과의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연정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투표는 이날 오후 10시 종료되며 직후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공식 개표 결과는 다음 달 4일 공개될 예정이다. 초박빙 판세로 제1당 확정에만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총선 이후에도 총리 선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이 지명한 총리 후보는 기본 28일, 최대 42일 안에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과거 이스라엘에서는 정부 구성에 20~100일이 걸린 사례도 있다. 양측 모두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재선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거를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추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군 관계자 등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수주간 이란 공습을 추진했지만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선거전 막판 텔아비브 상공에 핵폭발을 연상시키는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공개하며 이번 선거가 “이스라엘의 존립”을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쟁도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총선 당일인 27일에도 가자지구 북부와 중·남부를 공습해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 대원 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전쟁 장기화에 대한 책임론과 안보 위기론이 맞서는 가운데 이스라엘 유권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jy@heraldcorp.com
![“우리 애가 전화를 안 받아요” 죄책감에 무너진 어머니…‘들어주는 통화’ 50년째 그들을 살린다 [온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6/news-p.v1.20261022.2a91e9603cf24aa9a96e207c11b4c0a2_T1.jpg?type=h&h=240)
![‘보수텃밭’도 요동…트럼프 31% 최악 지지율 상·하원 뒤집힐까 [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6/rcv.YNA.20261020.PAP20261020138701009_T1.jpg?type=h&h=240)
![대기업 다닌다고 5억 더 받는 ‘사내대출’ 정부도 못 건드리는 ‘무적’일까 [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5/rcv.YNA.20260630.PYH2026063010730006100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