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컨테이너 858만TEU·8.5%↑
중국 항만 혼잡에 부산·광양항 반사이익
비컨테이너 3.9%↓…석유제품 부진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항만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줄었지만, 외국에서 들어온 화물을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싣는 환적 물동량은 20% 넘게 증가했다. 태풍으로 중국 항만에 혼잡이 발생하면서 부산항과 광양항을 이용하는 선박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석유제품과 가스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비컨테이너 화물은 부진했다.
해양수산부는 2026년 3분기 전국 무역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858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환적 물동량은 419만TEU로 전년 동기(347만TEU)보다 20.7% 늘었다. 중국과 미국의 환적 물동량이 각각 25.5%, 22.8% 증가했다. 일본은 11.2%, 유럽 지역은 108.8% 늘었다.
해수부는 태풍에 따른 중국 항만 혼잡으로 부산항과 광양항의 대체 기항 수요가 늘어난 데다 부산항의 환적 허브 기능이 강화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반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434만TEU로 전년 동기(439만TEU)보다 1.1% 감소했다. 미국과 일본 물동량은 각각 2.4%, 6.9% 증가했지만 중국은 0.9%, 말레이시아는 15.7% 줄었다. 중동 지역 물동량은 49.5% 급감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부산항은 3분기 677만TEU를 처리해 전년 동기보다 1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환적 물동량은 409만TEU로 20.3% 늘었다. 수출입 물동량은 268만TEU로 0.3% 감소했다.
광양항은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49만9000TEU로 1.0% 줄었다. 수출입 물동량이 41만9000TEU로 6.7%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중국 주요 항만의 기상악화로 대체 기항이 늘면서 환적 물동량은 8만TEU로 50.2% 증가했다.
인천항은 86만TEU를 처리해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했다. 해수부는 중국 남동부 지역의 태풍으로 선박 운항 일정이 지연되면서 인천항에 입항하지 못한 선박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컨테이너와 비컨테이너를 합친 전국 무역항의 3분기 총물동량은 4억691만 톤(t)으로 전년 동기(4억130만t)보다 1.4% 증가했다. 수출입 화물은 3억5153만t으로 2.9% 늘었지만 연안 화물은 5538만t으로 7.0% 감소했다.
비컨테이너 화물은 2억5393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줄었다. 원유 수입은 증가했지만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석유가스 수입 감소와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따른 석유정제품 물동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수부는 추정했다.
품목별로는 유류 물동량이 1억1097만t으로 5.4% 감소했다. 석유정제품은 12.8%, 석유가스 및 기타 가스는 11.8% 줄었다. 반면 원유·석유 물동량은 10.3% 증가했다.
광석 물동량은 3197만t으로 6.3% 늘었고 차량 및 그 부품도 2521만t으로 1.6% 증가했다. 유연탄은 3536만t으로 0.1%, 화학공업 생산품은 1095만t으로 4.1% 감소했다.
주요 항만의 비컨테이너 물동량은 광양항이 5915만t으로 2.0% 증가했다. 반면 울산항은 4719만t으로 2.9%, 평택·당진항은 2368만t으로 5.6% 감소했다. 인천항과 대산항도 각각 4.1%, 4.9% 줄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중동 상황 장기화 등에 따른 비컨테이너 화물의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과의 환적 화물 증가에 힘입어 컨테이너 물동량의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해양수산부는 연말까지 항만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여 수출입 물류 여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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