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ST, 딥테크 기획창업 챌린지 개최, 출연연 연구자 8개 팀 경쟁
- 불소없는 방수코팅 기술 대상, AI 의료기기·플라즈마 기술 주목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유해성 논란이 있는 과불화화합물(PFAS)을 사용하지 않고도 1분 이내에 섬유에 높은 방수 성능을 부여하는 기술이 정부출연연구기관 딥테크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지난 28일 대전 팁스타운에서 ‘2026 딥테크 기획창업 챌린지 IR’을 개최하고 최종 5개 수상팀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출연연의 우수 연구성과를 실제 창업과 투자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NST와 한국과학기술지주(KST)가 공동 운영하는 창업 프로그램에서 발굴·육성된 예비창업팀 8개 팀이 참여해 기술 경쟁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투자자와 기술사업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은 시장성과 고객 수요, 사업모델, 투자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대상은 한국기계연구원 박승철 박사 연구팀의 ‘나노아쿠아쉴드’가 차지했다.
연구팀은 PFAS를 사용하지 않고도 1분 이내에 섬유에 고성능 방수 기능을 부여하는 코팅제와 스프레이를 개발했다.
저표면에너지 소재와 불소기 유도 결합 기술 등을 결합해 고어텍스 수준을 뛰어넘는 방수 성능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심사에서는 기술 경쟁력과 시장성, 사업화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우진 박사의 ‘플렉사’와 한국기계연구원 이대훈 박사의 ‘플라센드’가 수상했다.
플렉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제조 플랫폼을 활용해 중재시술 의료기기를 위탁개발·생산(CDMO)하는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플라센드는 플라즈마를 활용해 공기 중 질소를 유용한 질소화합물로 전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우수상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정헌 박사의 ‘케이지에프티’와 한국기계연구원 장성환 박사의 ‘멜론스페스’에 돌아갔다.
케이지에프티는 탄소중립 비행을 위한 지속가능 바이오 항공유 생산기술을, 멜론스페스는 드론·로봇 원격 운용과 확장현실(XR)에 활용할 수 있는 AI·뇌공학 기반 감각 제어 웨어러블 기술을 각각 제안했다.
NST는 수상팀의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액셀러레이팅 연계와 투자유치 기반 마련 등 후속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창업경진대회를 넘어 연구성과의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NST는 산업계 수요와 출연연 기술을 연결하거나 서로 다른 연구기관의 기술을 융합하는 방식으로 창업팀을 발굴하고 있다. 이후 지식재산권(IP)·시장 분석, 맞춤형 멘토링, 사업모델 고도화, 투자 검증, 법인 설립까지 단계별 지원을 제공한다.
실제 창업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수상자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영도 박사는 ‘플로트바이오’를 창업한 뒤 올해 과학기술 창업경진대회 창업리그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수상자인 KIST 이병철 박사의 ‘엑스멋(XMUT)’은 ‘도전! K-스타트업 2025’ 왕중왕전 예비창업리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채길병 박사의 ‘엑시온스페이스’도 올해 대덕특구 딥테크 예비창업자 경진대회에서 수상했다.
민병권 NST 연구전략본부장은 “이번 IR은 연구자가 준비한 창업 아이템을 시장과 투자자의 관점에서 검증하는 과정”이라며 “기술 발굴부터 사업모델 고도화와 투자 검증, 실제 창업까지 이어지는 기획창업 플랫폼을 통해 출연연 딥테크 기업의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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