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계열사 거래업체서 금품 수수 혐의

장모상 부의금 수억원·공금 유용 의혹도 수사 대상

강호동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강호동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1억원대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경찰에 세 번째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전후해 받은 금품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한편, 장모상 당시 받은 수억원의 부의금과 내부 공금 유용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수수 혐의 등을 받는 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4월과 이달 19일에 이어 세 번째 조사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치러진 2024년 1월을 전후해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하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1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 회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던 당시 업체 대표가 두 차례에 걸쳐 금품을 건네며 사업상 편의를 청탁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내부 공금 유용 의혹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농협중앙회 일부 부서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금으로 고가의 답례품을 구매해 회장실과 부회장실 등에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강 회장이 지난해 5월 장모상 당시 수억원의 부의금을 받은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인사 등 직무와 관련한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농협중앙회를 압수수색하면서 부의금 명부를 확보했다. 강 회장은 해당 압수수색이 영장에 기재된 범위를 벗어났다며 압수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취지의 준항고를 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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