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르웨이를 ‘변소 같은 나라’라고 비난하자 노르웨이 관광청이 자국의 아름다운 공중화장실 홍보로 맞받았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시간주 포트휴런에서 열린 유세에서 “솔직히 노르웨이는 형편없다. 노르웨이는 사실 변소 같은 나라(shithouse country)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몇 나라에서 오는 이민자는 받겠지만 노르웨이는 아니라며 “노벨상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노르웨이 관광청 ‘비짓 노르웨이’는 27일 공식 페이스북에 “‘변소 같은 나라’를 두고 이런저런 소리를 들었다”며 “뭐랄까, 우리에겐 세계에서 가장 멋진 화장실들이 있다. 사랑을 담아, 비짓 노르웨이”라는 글을 올렸다.
관광청은 홈페이지에도 ‘이것이 세계 최고의 변소인가?’라는 제목으로 피오르와 폭포, 전망대를 내려다보는 공중화장실 사진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비틀어 “노르웨이가 변소를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고 적고, “이 화장실들은 정말 급할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들러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관광청이 소개한 화장실들은 노르웨이 전역 18개 ‘국가 관광 도로’를 따라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한 것으로 몇몇은 국제 건축상을 받았다.
예브게니아 에고로바 비짓 노르웨이 선임 컨설턴트는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에 “세상에는 약간의 웃음이 필요하다”며 “친절과 약간의 유머로 대응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옌스 셸센 노르웨이 베르겐대 수사학 교수도 NRK에 “유치원의 골목대장과 같다”며 “너무 진지해지면 골목대장이 이긴다”고 관광청의 대응을 평가했다.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정부가 아니라 독립적인 노벨위원회가 결정한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아주 잘 알고 있다”며 “혹시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봐 그에게 다시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노벨평화상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나비 필라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에게 돌아가자 크게 반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노르웨이와 이처럼 수치스럽고 창피한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오점”이라며 “나는 이 사람을 들어본 적도 없다. 노벨평화상은 영원히 신뢰를 잃었다.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노르웨이”라고 했다.
dbsdn1110@heraldcorp.com
![“V자 반등은 없다” 실탄 아끼는 큰손들, 이번 폭락이 다른 이유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9/news-p.v1.20261015.bf346e259b1345f280b498eda7b41712_T1.jpg?type=h&h=240)
![창호도 ‘하이엔드’ 시대…재건축 시장에 프리미엄 승부수[그 회사 어때?-KCC]](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8/news-p.v1.20261006.6986af99ec4340659a06462b2dd32e55_T1.jpg?type=h&h=240)
![약 먹고 ‘5일’ 만에 느낀 ‘이상’…서울대병원 갔는데 진료도 못 받고 ‘사망’ [메디컬 생존 게임]](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7/news-p.v1.20261025.e69497820ff8425d91e5c6c76c178dc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