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서울여성플라자서 개최…AI 전문가·여성 실무자 경험 공유
뇌과학·의료·경영부터 취업·창업까지…AI 시대 여성 경쟁력 강화 모색
교육 참여자 6명 직접 강사로 나서…배움이 실무와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주목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인공지능(AI)이 일자리와 일상의 변화를 이끄는 가운데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정숙)이 여성들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경력 개발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실제 업무와 창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경험을 공유하면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한 ‘우먼 AI 위크’에 시민 500여 명이 참여하며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 스마트우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AI 분야 전문가들의 전문 지식과 실제 업무 현장에서 기술을 활용해 온 여성들의 경험을 연결해 시민들이 AI를 일과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날인 28일에는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공동으로 ‘과학커뮤니케이션 포럼’을 개최했다. 과학기술계 여성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해 AI가 인간의 사고와 학습, 건강관리, 소비생활에 미치는 변화와 미래 가능성을 조망했다.
이인아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 최은경 서울대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외과 교수, 차경진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가 강연에 나섰다. 이들은 각각의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AI 기술이 개인의 일상과 사회 전반에 가져올 변화를 설명하고 시민들이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AI를 실제 업무와 경력 개발에 접목하는 ‘우먼 AI 퍼스널 트레이닝 데이’가 열렸다. AI 전환 가속화와 고용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기술을 익혀 경쟁력을 높이려는 20~30대 여성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참가 신청이 몰리면서 접수를 제한해야 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퇴근 후 행사장을 찾은 직장인들도 늦은 시간까지 강연에 집중하며 실무형 AI 교육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여줬다.
이날 프로그램은 조직, 프리랜서, 창업 등 세 분야에 걸쳐 총 9개 강의로 구성됐다. 전문가 세션에서는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환경 변화와 분야별 성장 전략을 살펴봤으며, 이어진 ‘AI X 실전활용’ 세션에서는 실제 업무에 AI를 접목한 경험과 활용 노하우를 공유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우먼 AI 교육플랫폼’ 참여자 6명이 직접 강사로 나섰다는 점이다. 교육을 통해 습득한 기술을 업무에 적용하고 그 성과를 다시 시민들과 나누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였다.
조직 분야에서는 ‘우먼잇츠 토커’ 참여자인 오연수 씨와 조미라 씨가 기획 업무에 AI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기획 아이디어 발굴부터 문제 해결까지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전달했다.
프리랜서 분야에서는 공동 학습 프로그램 ‘잇츠스터디’ 리더인 정하림 씨와 김현희 씨가 강연을 맡았다. AI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개인 맞춤형 AI 도구 활용법을 소개하며 프리랜서의 업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창업 분야에서는 ‘서울 우먼테크 해커톤’ 대상 수상자인 박하은 씨와 김민서 씨가 참여했다. AI를 활용한 창업 준비 과정과 소규모 조직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기술이 창업 초기의 인력과 자원 부족을 보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분야별로 순환하며 진행된 강의를 통해 다양한 활용 사례를 접하고 자신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익혔다. 전문가의 이론과 현장 실무자의 경험을 함께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여성들의 AI 역량 강화가 단순한 교육 수료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경제활동과 경력 개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교육 참여자가 다시 강사로 참여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구조는 공공 교육의 성과가 개인의 성장을 넘어 사회 전체로 확산하는 선순환 사례로 평가된다.
재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확인된 시민들의 높은 교육 수요를 바탕으로 실무 중심의 AI 교육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민간 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전문 강사진과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여성들이 AI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취업과 창업, 경력 전환의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정숙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AI 전환과 고용환경의 변화 속에서 시민들이 실제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서울 스마트우먼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여성이 AI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교육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7toy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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