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강남구청장, 조합장·실무자·전문가와 한자리에…재건축 해법 찾는다
10월 28일 주민·조합·전문가 등 50여 명 참여…정책·사업 현황 공유하고 현장 애로사항 논의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김현기 강남구청장이 취임 직후 은마 재건축 사업승인을 내주는 등 재건축에 목숨을 거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구청장이 이처럼 재건축 속도전에 매달리는 것은 주택 공급 축소로 인한 집값 폭등이 현 시점에서 가장 큰 현안이라고 본 때문으로 보인다.
또 오세훈 시장의 주택 공급 신속화 방침과도 맥을 함께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구청장은 지난 10월 28일 구청 1층 본관 로비에서 주민과 조합, 전문가 등 50여 명을 불러 모아 재건축 정책 소통 간담회 ‘강남 재건축, 함께 해법을 찾다’를 개최했다.
그동안 권역별 간담회는 구와 조합장·추진위원장 등 사업 대표자를 중심으로 진행해 왔다. 이번에는 조합 실무자와 함께 변호사·세무사·건축사·감정평가사 등 ‘신속추진 전문가 지원단’ 소속 전문가까지 참여 범위를 넓혔다. 구청장을 비롯해 사업 대표자, 현장 실무자, 분야별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사업 단계별 애로사항과 제도개선 방안을 함께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는 이날 지역 내 재건축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착공계획을 공유했다. 민선 9기 임기 내 약 2만 7000세대 공급을 목표로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TF 운영 ▷사업장별 일일 공정관리 ▷행정 처리 기간 단축 ▷전문가 지원단 운영 ▷주민 교육과 현장 소통 등 주요 재건축 정책을 설명했다.
현장의 건의도 이어졌다. 통합심의 기준 유연화 및 건축규제 완화, 전문가를 활용한 선제적 갈등관리, 리모델링사업 활성화, 임대․분양 혼합단지를 위한 행정 지원 요청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구는 이날 제안 가운데 자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은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신속히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의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건의과제로 정리해 협의할 방침이다.
사업 초기 갈등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신속추진 전문가 지원단의 자문과 중재를 확대하고,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TF와 공정관리회의를 통해 부서 간 협의와 사업장별 현안 관리를 이어간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재건축은 행정과 주민, 전문가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오늘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실제 행정 변화와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은 더 빠르게 추진하고 갈등은 더 줄일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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