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지난 9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며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고는 1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여전히 견조한 미 노동시장의 현황을 입증했다.
미 노동부가 3일(현지시간)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전월보다 33만3000건 증가한 752만3000건이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10만건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월 대비 구인 건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부문은 전문·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으로, 10만6000건이 늘었다. 그 외에 정부 부문(9만8000건 증가), 제조업(5만4000건 증가) 등도 구인 건수가 크게 늘어난 부문이었다.
실제 채용 건수도 늘었다. 지난 9월 채용은 540만2000건으로 전월보다 13만1000건 늘었다. 9월 해고 및 해고성 면직 건수는 164만1000건으로 2025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발적 퇴사율은 2.1%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2025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들이 공통적으로 구인과 실제 채용이 늘고 해고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노동 수요가 되살아날 가능성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다만 고용시장의 실질적인 개선 여부를 판단하려면 이러한 추세가 몇 달간 이어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노동시장은 지난 3년 가까이 채용이 부진하지만, 해고도 역사적으로 낮아 실업과 신규 취업이 모두 낮은 구조를 보였다. 노동시장 내 인력 이동이 활발하지 않으면서도 기존 취업자들은 비교적 높은 고용 안정성을 누렸던 것이다. 다만, 구직자들은 새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9월의 지표는 새 일자리 창출도 늘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고 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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