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서울시의회 의원 자료 분석…“소방관 수당 지급 소송만 20건”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시 소방관들이 받지 못한 초과근무수당이 5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춘수 서울시의회 의원은 국민안전처 ‘소방관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및 소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시 소방관 5209명이 받지 못한 초과근무수당이 560억원이나 됐다.

“목숨 걸고 일하는데”…소방관 수당 560억 미지급한 서울시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초과근무수당으로 지급해야할 금액은 5209명 1712억원이지만 시는 이 중 5083명에게 1152억원만 지급했다.

특히 소방관이 법원에 수당 지급 소송건수만 해도 20건에 달한다.

김춘수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이 몇 년 동안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했던 것은 열악한 지방재정 사정과 재판이 진행중이라는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법이 정한 급여를 모두 지급했고, 일부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이유는 관련 소송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경북(556억원)과 부산(440억원)과 충남(403억원), 전남(367억원), 전북(346억원), 제주(130억원)는 이미 미지급 초과근무수당을 모두 지급했다는 점에서 서울시의 대응이 안이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의 사명감과 책임감 고취를 위해 기본적인 권리 보장과 처우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