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베테랑 경찰관…부인과 통화 도중 콜 받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7일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컨트리 뮤직바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 가운데는 내년 은퇴를 앞둔 29년 경력의 경찰관 론 헬러스도 포함됐다. 여러 목숨을 구한 그의 희생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헬러스의 시신을 실은 영구차가 경찰차들의 호위를 받고 이동했다. 한 여성은 경찰차가 지나갈 때 미국 국기를 흔들었다.
헬러스는 경찰관 가운데 가장 먼저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헬러스는 부인과 통화하다가 콜을 받고 “나중에 통화하자”며 끊었다. 그는 총기를 난사하는 용의자를 막으려다 여러발을 맞고 숨졌다.
벤투라 카운티 경찰국의 제오프 딘 국장은 “그가 여러 목숨을 살렸다”고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서는 대학생들을 위한 컨트리 음악의 밤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첫번째 총성이 울렸을 때 사람들은 춤을 추고 있었다.
현장에 있었던 대학생 테일러 휘틀러는 “최소 50명이 한꺼번에 뒷문으로 도망쳤다”며 “수많은 사람들한테 떠밀렸다”고 말했다.
일부는 의자 뒤 등에 숨었으며, 일부는 창문을 깨고 달아나기도 했다.
용의자 이언 데이비드 롱은 해군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적이 있다. 그는 뮤직바 밖에 있던 경비원을 쏜 뒤 내부로 들어가 총격을 이어갔다. 범행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롱이 반다나(스카프)를 착용했고, 검은색 후드와 짙은색 청바지를 입었다고 전했다.
test1015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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