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월 3일 집회서 ‘내란선동’ 전광훈 수사 착수
경찰 “14일 중 종로서 지능팀으로 사건 넘어갈 예정”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경찰이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 목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당 인사들은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 목사를 내란선동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4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이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며 “현재 김한정 의원 등 고발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발 대상은 전광훈 목사와 불상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김한정 의원은 지난 4일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전광훈 목사 등을 거론하며 “목사라는 자가 ‘대통령을 끝장내기 위해 30만명을 동원해야 한다’며 선동하고 있다”며 출석한 민갑룡 청장에게 고발 서류를 전달했다. 종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한 김 의원은 경찰청 국정감사 이후 경찰청 민원실을 통해서도 전 목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당초 전 목사 고발사건은 경찰청 보안국에 배당됐지만 경찰청 내부 회의를 거쳐, 수사국에서 진행하기로 결론이 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통화에서 “집회시위 도중에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수사국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결론 냈다”고 말했다. 해당사건은 지난 11일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로 이첩됐고, 서울청은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으로 수사를 넘겼다.
시민단체가 구로경찰서에 전광훈 목사 등을 내란선동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이다.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구로경찰서에 전광훈 회장과 이재오 전 의원을 내란선동죄와 집시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광훈 목사를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 명의의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은 2018년 12월경부터 현재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수행하고 있는 대통령의 직무를 강압에 의하여 전복 또는 그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도록 내란을 선동했으며 2019년 10월 3일 ‘청와대 진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교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