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철저히 민주당 편”

발언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말로만 ‘정치보복을 끊겠다’고 하고 실제로는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이재명 대표의 ‘보복 정치’가 예산 삭감과 탄핵 남발로 끝도 없이 펼쳐지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민주당의 방탄 예산 폭거 규탄대회’에서 “브레이크 없는 폭주만 거듭하면 민주당이 결국 헌정사상 초유의 ‘정치 폭행’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내내 입법 폭주, 보복 탄핵, 특검 겁박으로 국정을 끝도 없이 흔들어대더니 급기야 감사원장과 검찰 지휘부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겠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방탄에 방해가 된다면 국가기관, 감사기관, 수사기관 상관 없이 탄핵으로 겁박하고 예산으로 난도질하며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저열한 보복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원내대표는 “국정 방해와 정권 흔들기가 유일한 목적이자, 당대표 방탄이 유일한 목표인 ‘더불어방탄당’, ‘탄핵 중독 당’”이라며 “감사원장과 중앙지검장 탄핵은 우리 헌정사에 전례없는 거야의 ‘막가파식’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수사와 감사를 중단시키고, 국정을 흔들고 정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정치 테러”라고 직격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우리 국회가 퇴행적인 흑역사를 이어가도록 해선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우원식 의장은 원 구성 협상부터 모든 사안에 대해 철저히 민주당의 편에서 손 들어줬다”며 “방송장악 4법, 불법파업조장법, 현금살포법, 채상병 특검법, 김 여사 특검법과 같이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된 법안을 민주당 뜻대로 본회의에 상정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오늘도 검찰과 감사원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민주당의 뜻대로 강행 처리하도록 일조한다면 국회의장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태도가 리더십을 보여주는지 되돌아보시고 오늘부터, 지금 당장부터라도 중심을 잡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