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 수출지표에 경기둔화 우려 지속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약세

고려아연은 19% 급등

코스피, 2,450대 약보합 마감
코스피가 소폭 내려 2,450대에서 장을 마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3포인트(0.06%) 내린 2,454.48에 장을 마쳤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가 2일 달러 강세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6거래일 연속 지속되면서 2,450대에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43포인트(0.06%) 내린 2,454.4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3.11포인트(0.94%) 오른 2,479.02로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소폭 내린 채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코스피는 1.95% 내린 2,455.91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2,500선을 내준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201억원, 132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391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4304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6.6원 오른 1,401.3원을 나타내며 5거래일 만에 1,400원을 웃돌았다.

코스피는 장 초반 직전 거래일 하락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11월 한국 수출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데다 반도체주 약세, 달러 강세 등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재차 1,400원대에 복귀한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악화가 지속됐다”며 “또한 한국의 수출 증가폭이 4개월 연속 감소하자 경기 우려가 지속되며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11%)가 4거래일 연속 내렸으며 SK하이닉스(-0.69%), 삼성바이오로직스(-0.41%), 현대차(-1.14%), 셀트리온(-1.28%) 등도 하락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임시 주총을 앞두고 19.58% 급등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2.62%), KB금융(0.21%), 기아(1.40%) 등도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2.96%), 전기가스업(-1.79%), 의료정밀(-1.11%) 등이 내렸으며 철강 및 금속(7.20%), 금융업(0.40%), 음식료품(0.37%)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5포인트(0.35%) 내린 675.84에 장을 마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96포인트(0.88%) 오른 684.15로 출발한 뒤 등락하다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1760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41억원, 676억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0.66%), HLB(-0.56%), 휴젤(-1.73%), 레인보우로보틱스(-5.60%) 등이 내렸다.

알테오젠(7.86%), 에코프로비엠(1.70%), 엔켐(12.42%), 리가켐바이오(2.51%)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5000억원, 6조251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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