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매수 경쟁 격화에 5거래일 연속 올라 56%↑

영풍정밀 14%대 급등

“주주명부 폐쇄 전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

단상으로 향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일 코스피 시장에서 고려아연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했다. MBK·영풍 연합과 고려아연이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고려아연 주가는 전장 대비 19.58% 오른 141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양측의 공개매수 경쟁이 장내 매수로 옮겨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며 주가가 치솟았던 지난달 29일(154만3000원) 이후 최고가다.

이날 장 초반에는 30% 오른 153만40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며, 이 기간 주가는 56.26%(90만3000→141만1000원) 올랐다.

이날 기준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29조2123억원으로 또다시 신한지주(27조1357억원)와 POSCO홀딩스(23조1761억원)를 제치고 코스피 11위에 올랐다.

또한 고려아연 지분 1.92%를 보유한 영풍정밀은 이날 코스닥에서 전장 대비 14.2% 오른 1만6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29.96% 오른 1만8390원을 나타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강세는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영풍 연합과의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오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임시 주총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는데, 시장 안팎에서는 임시 주총이 다음 달 23일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경우 주주명부는 이달 중하순경 폐쇄된다. 그전까지 양측의 지분 확보 경쟁이 한층 과열돼 주가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시 주총에서는 MBK·영풍 연합이 요청한 신규 이사 선임 안건과 집행임원제도 도입 정관 개정 안건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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