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직도 당당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尹 국회의원 사퇴, 내가 말할 이야기 아냐”
회견장소 바뀌며 40분가량 늦게 시작돼
[헤럴드경제(대구)=박상현 기자] 최근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투명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대구에서 2차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7일 역시 대구에서 1차 회견을 통해 이 할머니가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지 18일 만이다.
이 자리에서 이 할머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이 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그 사람은 아직까지 당당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직 사퇴를 바라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얘기할 것이 아니다. 자기 마음대로 했으니까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19일 대구의 한 호텔로 자신을 찾아온 윤 당선인에게 “(다른 일은) 법이 알아서 할 것이고, 25일 회견 때 오라”며 2차 회견을 예고했다.
이날 회견에는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때문에 회견장소도 이 할머니가 1차 회견을 열었던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해당 호텔로 변경됐다. 장소 변경 등의 여파로 회견은 애초 오후 2시 예정이었다가 40분가량 늦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