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부산 최대 규모의 폭력 조직인 '칠성파' 전 두목의 팔순 잔치가 평온하게 마무리됐다.
24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부산 시내의 한 호텔에서 칠성파 전 두목 A 씨의 팔순 잔치가 열렸다. 원로 조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A 씨는 두목 위치에서 물러난 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조직 내 어느정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 형사 50여명을 배치했다.
휠체어를 탄 A 씨는 이날 오후 4시20분께 3층 연회장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입구 부근에서 대기하던 인파가 따라왔다. 이들은 "초대받지 않은 이들은 나가달라", "관심을 꺼달라" 등의 말로 경찰과 취재진에게 물러나줄 것을 요청했다.
반대파 등장 등 돌발 상황이나 충돌은 없었다.
A 씨는 휠체어를 탄 채 이날 오후 7시께 호텔에서 빠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건물 1층에선 조폭 특유의 인사법인 '90도 인사'도 볼 수 없었다.
앞서 경찰은 행사에 앞서 칠성파 측에 "동일한 검은 양복 차림으로 행사장 출입구 앞에 길게 도열해 90도 인사를 하는 등 위력을 과시하거나 시민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 참석자들은 평온하게 행사를 마치고 삼삼오오 돌아갔다"며 "주최 측도 불안감 조성행위 엄금 등 경고 조치에 수긍했다"고 했다.
한편 칠성파는 영화 '친구'의 주인공이 속해있던 조직이다.
칠성파를 전국 4대 폭력단체로 키운 A 씨는 2011년 후계자를 지목한 뒤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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