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배우 고(故) 최진실의 아들이자 가수인 최환희(지플랫·22)가 동생 최준희(20)와 외할머니 사이에서 벌어진 가정사에 대해 사과했다.
최환희는 15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故 최진실의 아들이자, 할머니의 손자이자, 최준희의 오빠인 최환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얼마전 일어난 저희 가정의 불미스러운 일로 저희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껴주시며 지금까지도 추억으로 기억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게 사과 드리는 것이 저의 도리인것 같아 이렇게 조심스럽게 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며, 행복한 모습만 보여드려도 아프실 많은 분들의 마음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걱정만 끼쳐드려 송구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기회로 우리 가족도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나도 이제 성년의 나이로 가장으로서 중심을 새삼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최환희는 "아시다시피 우리 가정은 불안정해 보일 수 있다. 허나 보통 가정들에서도 흔히 겪을 수 있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감정의 파동이 조금 세게 부딪히는 것이라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며 "연로하신 할머니와 더불어 아직 미성숙한 준희 또한 내가 보살펴야 하는 동생이기에 모든것은 내 책임"이라고 했다. "모든 질타의 말씀들 깊게 새기고 또 한 걸음 성장했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모든 관심이 어머니에 대한 대중분들의 사랑이라 생각하며 그 사랑의 책임감으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최준희는 지난 9일 오전1시 최진실의 모친 정옥숙(78)씨를 주거침입죄로 경찰에 신고했고, 정 씨는 서울 서초경찰서로 연행돼 약 5시간동안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정 씨는 지난 7일 최준희와 그의 오빠 최환희가 공동명의로 된 서울 서초동 G아파트를 찾아가 최준희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틀간 머무른 혐의를 받는다. 이 아파트는 고 최진실이 생전 구입해 가족와 함께 살았던 집이다.
최준희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출연해 "외할머니 정옥숙씨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준희는 "저한테 많은 분이 '어떻게 키워준 할머니에게 그렇게 하냐'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들 또한 제가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하길 원하는 마음으로 해주시는 말씀인 걸 다 느끼고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벌인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