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BS교향악단이 피에타리 잉키넨 감독이 지휘한 차이콥스키 교향곡을 음반으로 남겼다.
KBS교향악단은 지난해 3월 피에타리 잉키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녹음한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음반을 3월 중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워너클래식 레이블을 통해 발매된 이번 음반은 2018년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말러 교향곡 제9번 실황음악을 발매한 이후 6년 만의 신작이다.
잉키넨 음악감독은 “3일 동안 강도 높은 녹음 작업이었지만 한없이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된 차이콥스키 특유의 낭만을 단원들과 함께 아름답게 연주해 훌륭한 작품이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음반 녹음에는 도이치 라디오 필하모닉 제1톤마이스터인 시몬 뵈켄호프 감독과 국내 최고의 톤마이스터인 최진 감독이 함께 참여했다. 앨범의 디자인은 현대미술 작가 정현주의 ‘패션(Passion)’을 담았다. 열정과 함께 인간 내면의 복잡함과 깊이를 담아낸 그림이 인간 감정의 복잡성과 내면의 조화에 대한 탐구를 다양한 음악 형식을 통해 표현하는 차이콥스키 음악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사전 녹음 작업을 마친 KBS교향악단은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과 함께하는 첫 해외 연주로 지난 23년 8월 제76회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무대에 올랐고, 페스티벌 공식 연주 평가에서 5점 만점에 5점을 기록했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음반 제작을 통해 오케스트라 연주의 품질을 기록, 보존하는 것 외에도 음악 작품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청취자에게 알리고 전파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KBS교향악단의 명성과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음반 작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