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와 해외여행 다녀온 승무원 아내…삐친 남편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친정엄마를 모시고 해외여행을 다녀오자 남편에게 서운한 소리를 들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정엄마랑만 여행 다니면 차별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신혼부부라는 A씨는 "제가 승무원이라 직원들 티켓 나오는 걸로 어머니와 여행을 다녀왔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결혼 전부터 어머니 모시고 일 년에 한 번 많으면 두 번 정도 여행을 다녔다. 그때는 남자친구였던 남편도 '모녀 사이가 좋아 보여 부럽다'고 했었다"며 "결혼을 한 뒤에도 어머니와 교토에 다녀왔다. 그런데 남편이 섭섭한 게 있다고 얘기를 꺼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남편이 '시어머니도 멀리 계셔서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며느리가 항공사에 다니는데 여행 한번 가자고 안 하냐'고 하더라. 그런데 시어머니께서는 여행 좋아하시고 자매끼리, 친구끼리 잘 다니신다. 아들들도 여행 비용을 보태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입장에서는 엄마는 저에게 맞춰주니 같이 다니지만 시어머니는 안 맞춰주시지 않냐"며 "남편한테 여행 문제에 관해 부담 준 적도 없고 이건 내 복지니까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섭섭하다고 하니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A씨는 "남편은 '같은 부모님인데 장모님만 모시고 다니는 게 차별 같다'는 입장이고 저는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여행 다니시고 당신이 여행 비용도 다 드리니 며느리가 아닌 아들이 케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 의견을 고수하는 게 맞는지 묻고 싶다"며 의견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각자 셀프 효도해라’, ‘남편부터 장인어른 모시고 해외여행 다녀오라고 해라’, ‘남편이 대리효도 시키려고 하는 거다’, ‘결혼 전에도 안 하던 것을 왜 결혼만 하면 갑자기 효자가 되는지 모르겠다’, ‘항공권 할인해줄 테니 남편보고 시모랑 다녀오라 말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