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차익실현 순매도에 살짝 꺾인 코스피…2860선 하루 만에 반납 [투자360]
코스피가 전장 대비 4.47포인트(0.16%) 내린 2857.76로 장을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외국인이 나홀로 매수에 나섰지만,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개인의 순매도세에 코스피가 8일 하루 종일 보합권에서 등락한 끝에 286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47포인트(0.16%) 내린 2857.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35포인트(0.01%) 오른 2862.58로 출발해 장중 내내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였다.

코스피는 지난 5일 2년5개월여 만에 2860선을 넘어섰으나 하루 만에 바로 다시 반납하게 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나홀로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52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3476억원, 184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 시장 상승과 실업률 등 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채권금리가 하락해 외국인의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증가했다”며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보합세가 펼쳐졌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물산(-4.08%), 삼성생명(-5.02%), 삼성화재(-3.66%), 하나금융지주(-3.17%), 신한지주(-2.80%) 등의 내림폭이 컸다.

장 초반 2%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사상 첫 파업에 나선 영향으로 상승폭이 대폭 줄어 0.34% 오른 8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주가 반등에 0.28% 상승했다.

주가 부진을 겪어온 네이버, 카카오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각각 1.43%, 2.17% 올랐다.

업종별로는 보험(-3.92%), 운수창고(-1.83%), 유통업(-1.41%), 의약품(-1.04%), 통신업(-0.51%) 등이 내렸다. 반면 음식료품(2.53%), 기계(1.82%), 의료정밀(1.64%), 전기가스업(1.3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78포인트(1.39%) 오른 859.2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포인트(0.13%) 오른 848.59로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89억원을 매수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476억원, 383억원을 매도했다.

테슬라 주가 반등에 힘입은 에코프로(6.21%), 에코프로비엠(4.47%)이 급등한 가운데 실리콘투(7.00%), HPSP(4.01%), 클래시스(3.77%), 이오테크닉스(2.64%), 테크윙(2.60%) 등의 오름폭이 컸다.

반면 알테오젠(-2.33%), 엔켐(-1.30%), 삼천당제약(-1.12%), HLB(-0.97%)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7906억원, 8조321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조3517억원, 1조3524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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