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에 가상화폐·우크라 재건주 여전히 강세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소식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코스피 지수도 22일 2760대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1.95포인트(1.14%) 내린 2763.5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47포인트(0.16%) 내린 2790.99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5억원, 21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외국인은 이로써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개인은 139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2192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388.2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기술주의 약세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초유의 현직 미국 대통령 재선 후보 사퇴로 인한 대선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됐다"며 "또한 미국 기술주 차익실현 영향에 한국 반도체 업종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66%), SK하이닉스(-2.15%) 등 반도체주와 현대차(-1.35%), 기아(-0.34%) 등이 내렸다.
테슬라가 주요 시장인 캘리포니아주에서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4% 급락한 여파로 국내 이차전지주도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4.92%), POSCO홀딩스(-2.29%), 삼성SDI(-4.20%) 등이 4%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HD현대건설기계(15.91%), 우리기술투자(3.55%), 한화투자증권(2.16%) 등 트럼프 집권 수혜주로 꼽히는 업종들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42%), 철강 및 금속(-2.00%), 화학(-1.58%) 등이 내렸으며 건설업(0.91%), 금융업(0.25%), 통신업(0.21%)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76포인트(2.26%) 하락한 809.9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74포인트(0.09%) 내린 827.98로 출발해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72억원, 791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2607억원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