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KBS 아나운서와 부인 박지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부부로 현재 이혼 소송 중인 박지윤(45·여)과 최동석(46)이 서로를 향해 '불륜을 저질렀다'고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양측이 지난해부터 이혼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과정에서 SNS와 방송을 통해 경쟁하듯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온 것에 피로감이 느껴진다는 반응과 함께, 어린 두 자녀가 받을 상처는 생각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동석은 지난달 30일 박지윤과 남성 A 씨가 불륜을 저질렀다며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최동석은 이들의 부정행위로 박지윤과의 혼인이 파탄났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윤도 지난 7월 최동석이 한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며 해당 여성을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최동석이 낸 소송은 이에 대한 맞불 격으로 해석된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불륜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박지윤은 일간스포츠에 "해당 소송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최동석은) 소송이 성립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제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동석 역시 자신의 SNS에 "제 지인이 박지윤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것은 맞지만 박지윤과의 결혼생활 중 위법한 일은 절대 없었으며 사실무근으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불륜 의혹을 제기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적당히들 하라. 자녀들이 받을 상처는 생각도 안하나", "억울한 점들이 있겠지만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조용히 끝내는 게 맞다", "이혼이 무슨 자랑이라고 개인 SNS는 물론이고, 방송까지 이용해서 떠벌여대나" 등 쓴소리를 남겼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2004년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로 4년 열애 끝에 2009년 결혼했다. 그러나 박지윤이 지난해 10월 제주지방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하며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슬하에는 중학생 딸과 초등학생 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