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쌍안경의 렌즈 같은 두 개의 원이 화폭에 자리잡았다. 자세히 보면 중앙에도 희미하게 원이 그려져 있다. 큰 원 속에 작은 원이 반복적으로 이어진 것이 과녁인 듯하다. 그림 오른쪽에는 삼각의 면(面)이, 왼쪽에는 나뭇잎을 받쳐들고 앉은 사람이 희미하게 보인다. 추상과 구상이 한 화면에 공존하는 이 그림은 정영도(28)의 ‘Moving target’이란 작품이다.
미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마치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작업하는 정영도는 양국 문화권에서 마주친 획일화한 가치와 규범에 주목하고, 회화작업을 통해 시각적 제안을 하고 있다. 이 그림에선 타깃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처럼, 우리 또한 꽉 짜인 틀에 자신을 가둘 게 아니라 저마다의 목표 아래 자유롭게 삶을 영위하면 어떻겠느냐고 묻는 듯하다.
그의 작품은 27일부터 서울 율곡로의 PKM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사진이 없었다면 서도호의 집도 없었다”…AI시대의 디자인은?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04/news-p.v1.20261002.0ffbb86d3e9e46a58a4b86f42aba2be4_T1.jpg?type=h&h=240)
![“오토바이보다 느려도 볼트에 열광”…AI 시대, ‘인간의 노력’ 가치 커진다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03/news-p.v1.20261002.e1f12514a5e946e0a336430f2fab6c95_T1.jpg?type=h&h=240)
![윤경식 “AI가 지식 다 가진 시대…비워야 창의력 들어선다”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02/news-p.v1.20261002.31b39d45dcbb4a0085513b0578901f2a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