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민족 고유명절인 설을 앞두고 이색 세뱃돈이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가 따르면, 지난달 이 쇼핑몰의 ‘세계지폐’ 매출은 지난해 12월보다 300% 이상 급증했고, 지난해 1월과 비교해도 200%나 올랐다.
특히 아프리카의 빈국 짐바브웨와 옛 유고연방의 지폐가 특히 인기다. 짐바브웨의 100조 달러 지폐(사진)는 ‘0’이 14개나 붙어있지만 우리 돈 4000원 정도면 살 수 있다. 2009년 인플레이션 시기에 발행됐다가 17일 만에 사용이 중단된 화폐로, 지금은 짐바브웨에서도 통용되지 않는다.
옛 유고연방의 5000억 달러 지폐에도 ‘0’이 11개나 붙어 있지만 우리 돈 8000원 정도면 살 수 있다. 내전으로 경제 상황이 나빠진 1993년 옛 유고연방이 발행한 화폐다.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이 있는데다 우리 돈 2000원 안팎이면 살 수 있는 미국의 2달러짜리 지폐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금색 종이에 1000억원, 100억원 등의 숫자와 ‘천상운집’(천가지 좋은 일이 구름처럼 모여든다) 등의 글자를 함께 새겨 넣은 가짜 지폐도 잘 팔리고 있다.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지만 5000원을 넘지 않는다.
쇼핑몰 11번가 관계자는 “불황의 영향으로 세뱃돈 부담을 덜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 이들에겐 많은 돈 대신 재미와 의미를 전할 수 있는 이색 지폐가 좋은 대안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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