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육아용품에도 사물인터넷(IoT) 바람이 불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육아용품업체들이 스마트폰 등 인터넷기기에 익숙한 신세대부모의 요구에 맞춰 각종 육아용품에도 IT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유아동복 및 육아용품 전문기업인 아가방앤컴퍼니는 오는 6월 미아방지용 ‘블루투스4.0 비콘’(근거리 위치인식기술을 적용한 무선센서)을 부착한 아기용 옷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아이가 일정거리 이상 멀어질 경우 경보가 울린다.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주변의 앱 사용자에게 도움을 요청해 함께 아이를 찾을 수 있다.

(20일자 중기면)육아용품도 IoT 시대

평범한 유아동복에 손톱보다 작은 크기의 칩을 부착, 싼 값에 편리하게 미아방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 2월 유아 안전용품 제조사인 리니어블과 이 기술이 탑재된 미아방지용 밴드를 보급하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 관계자는 “미아방지용 밴드의 경우 손목이나 발목에 따로 착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미아방지용 유아동복은 이런 번거로움 없앴다”고 밝혔다.

토드비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이 장착된 ‘플라이비 힙시트 아기띠’를 출시, 육아에 서툰 초보엄마들을 돕고 있다. 육아용품 최초로 적용된 NFC 기술을 통해 토드비는 제품에 부착돼 있는 NFC태그에 스마트폰을 대면 모바일 웹을 통해 동요, 클래식 등 유아용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20일자 중기면)육아용품도 IoT 시대

또 베이비템프 ‘유아용 바디수트’는 아이의 체온을 옷 색상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37도부터 색이 변하기 시작해 38.5도가 되면 완전히 색이 변해 아이가 열이 나고 있음을 부모들이 쉽게 알 수 있다. 아이에게 열이 없는데 색이 변했다면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음을 나타낸다.

이처럼 육아용품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IoT가 접목된 육아용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수요가 있는데다 저출산과도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합계출산율 고작 1.19명에서 보듯 적게 낳아 귀하게 기르려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육아용품 씀씀이 역시 커지고 있다”며 “IoT기술이 아동 안전과 직결되거나 맞벌이로 인해 육아에 서툰 부모들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