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플랫폼 첫차, 12월 중고차 시세 발표

준중형 세단 기아 K3, 12월 시세 9.5% 껑충

BMW 7시리즈, 14.6% 급락 등 고가자동차 시장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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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IG.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2024년 12월 인기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중고차 시장의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관찰됐다고 2일 밝혔다.

첫차가 지난달 발생한 중고차 데이터를 토대로 거래량이 많았던 국산·수입 중고차 20종을 추린 결과에 따르면 벤츠 S-클래스 6세대 S450L 4MATIC이 평균 시세 8313만원으로 신차 대비 57% 하락한 판매가를 보였다. 수입 대형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베스트셀러인 벤츠 E-클래스 5세대의 경우도 58% 하락한 가격에 팔렸다. BMW 7시리즈 6세대 740Li xDrive M 스포츠는 전월 대비 14.6%, 신차대비 66% 하락한 6662만원의 판매가를 보였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2.5 모델도 신차대비 52% 하락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차는 “1월 연식 변경과 신차 출시를 앞두고 중고차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들로 인해, 중고차 구매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라면서 “대부분의 고가 수입 대형차는 높은 할인율의 연말 프로모션이 시작되면서 비인기 모델의 시세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준중형급 이하 차량과 여전히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는 일부 고급차는 상승세를 보였다.

첫차의 거래 데이터 분석 결과, 기아 올 뉴 K3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9.5% 상승하며 평균 시세는 1,239만원으로, 신차 대비 38%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르노코리아 XM3 역시 전월대비 약 1.8% 정도 시세가 올랐으나, 신차 대비 59% 낮은 1,000만원대 초반부터 구매 가능하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12월 중고차 시장은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트렌드가 뚜렷하게 반영되고 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요노(YONO)’ 소비 패턴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중고차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