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통일부는 2일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인 아난티 골프장 클럽하우스 건물을 철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금강산 관광특구 내의 상당 시설이 철거되거나 철거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구 대변인은 “현재 이산가족면회소를 포함해서 일부 시설만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정부와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바 있다.
구 대변인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달 29~30일 방북한 것과 관련해 “북한군의 파병 이후 최근 최선희 외무상의 방러에 이어서 외교·국방 분야 최고위 인사가 연이어 상호 방문하였고 양 정상을 접견했다”며 “(러시아 국방장관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의 극진한 환대 모습을 연출하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을 과시한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