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비상계엄 사태의 후폭풍으로 일명 ‘대왕고래 테마주’가 4일 장 초반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한 동력 상실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 기준 한국가스공사는 전장보다 13.24% 내린 3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함께 10.17% 내리며 시작한 주가는 한때 13.48% 하락한 3만52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7.98%), GS글로벌(-10.00%), 화성밸브(-15.19%), 동양철관(-8.56%), 디케이락(-7.84%) 등 ‘대왕고래 테마주’로 묶인 강관업체들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야당의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예산 삭감 등을 ‘대한민국 국가 재정을 농락하는 예산 폭거’로 규정한 바 있다.
그러나 야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윤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비상계엄 선포·해제 상황과 관련해 모든 대외 일정을 취소하고 국내 산업 영향을 점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산업부는 간밤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 영향으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체코 신규 원전 수출 등 주요 국정과제 수행 동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