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탄핵 가결 막기 어렵다는 걸 아는 느낌”

“헌재서 다투겠다는 尹…투표 봉쇄전략 안 쓸듯”

국감서 질의하는 천하람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3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려는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무슨 황당한 얘기가 나와도 황당해 보이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굉장히 놀라운 얘기”라며 “계엄이 나온 순간부터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는 심리상태에 빠져들게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원래 같으면 저도 처음에 계엄 얘기가 나왔을 때도 무슨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이냐, 그런 얘기하는 사람들 진짜 혼나야 된다, 윤석열 정부 잘못하고 있는 거 얼마나 많은데, 그냥 실제 나온 것만 때려도 되는데 왜 이상한 걸로 전선을 흐리냐, 이런 얘기를 하고 그랬다”며 “그분들한테 사실 지금 미안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그리고 오히려 김씨 같은 사람이 ‘아직 확인이 되지는 않았다’, ‘본인도 조심스럽게 얘기한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진짜 뭔가 더 이거 좀 진짜 뭐가 있는 것인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천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가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 전 단계에서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투표를 안 하는 것으로 정했을 때, 이미 공개적으로 찬성을 밝히신 일곱 분은 투표하러 올 것”이라며 “그런데 그 외에도 배현진 의원처럼 투표는 하러 가겠다라는 의사를 밝힌 분들도 또 추가로 한 열 분가량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그분들은 투표해야 된다, 투표할 거다, 중진의힘은 아니지 않느냐, 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나올 걸로 현재로서는 보인다”며 “설령 당론으로 투표 불참을 정하더라도 그렇다면 가결 가능성이 좀 현재로서는 훨씬 높은 상황 아닌가 그렇게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천 원내대표는 “지금 권성동 원내대표 본인도 탄핵 가결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는 걸 알고 계시는 느낌”이라며 “그리고 이미 지금 피소추자가 될, 피소추인이 될 윤석열 본인도 헌재에서 다투겠다라는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친윤(친윤석열)들도 지난번처럼 완전히 투표 자체를 봉쇄하는 그런 전략을 쓰지는 않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