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비욘드동아 ‘비하인드 더 라벨’ 2일 오후 2시ㆍ오후 9시 비욘드동아 ‘비하인드 더 라벨’은 2일 오후 2시ㆍ오후 9시에 ‘엘리 타하리’ 편을 방영한다.
하늘거리는 트렌치 코트 안으로 군더더기 없는 블랙의 미니 원피스를 입은 ‘그녀’가 또각거리는 하이힐 소리를 내며 무심히 걸어간다. 아닌 척 힐끗 훑어보는 여자들의 시선. 주목받은 그녀에게 ‘시크한 뉴요커’를 읽었다면, 이 옷은 틀림없이 ‘엘리 타하리’다.
엘리 타하리는 살아있는 ‘아메리칸 드림’이다. 이스라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이혼으로 고아원에 버려졌던 그는 열아홉이 되던 해에 무일푼으로 뉴욕에 건너왔다. 이스라엘계 이민자가 ‘자본의 도시’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의류센터에서 전기 기술자로 일하는 것 뿐이었다. 당시 어깨 너머로 배운 디자인으로 엘리 타하리는 현재 미국 내에서만 600여개의 매장을 가진 ‘오피스룩의 대가’가 됐다. 매출액은 500억 달러, 인기 브랜드 랄프로렌을 뛰어넘는 명실상부 뉴욕의 ‘패션왕’이다.
엘리 타하리의 성공 노하우는 누구라도 입을 수 있고, 누구나 입고 싶어하는 옷을 만들었다는 데에 있다. 비현실적인 몸매의 런웨이 모델들을 위한 옷이 아닌 평범한 여성들의 신체에 맞는 옷을 만들자, 미국인에게 가장 잘 팔리는 의류 브랜드가 됐다. 세련되고 시크한 스타일엔 미셸 오바마부터 안젤리나 졸리까지 매혹됐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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