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가 더 좋았다. 원래 젖어 있어서. 눈물을 닦아도 닦아도 새것처럼. ‘그대를 사랑합니다’ 참 좋은 영화. 하루 두 번밖에 안하던데 빨리 가서 보시길. 그냥 우리 이야기예요^^” 가수 윤종신이 지난달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영화 관람 후기다. 윤종신의 팔로워는 6일 현재 10만명을 넘었다. 지난 1일 비교적 소규모로 개봉한 일본 영화 ‘고백’은 최근 트위터 등에서 상영관 확대 요구가 빗발치자 영화사가 개봉관 수를 늘리기로 했다. 지방 영화팬을 중심으로 ‘상영관을 찾기가 힘들다’는 트윗이 이어지자 영화사가 몇 개의 극장을 추가했다. 최근 이처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영화 흥행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약 두 달간 장기 흥행 중인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팔로워 10만명 이상을 거느리고 있는 원작만화 작가 강풀을 비롯한 트위터의 파워 유저가 영화 원군을 자처하면서 SNS가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혜화, 동’ ‘파수꾼’ 등 독립영화의 선전도 SNS상의 입소문이 흥행의 견인차가 됐다. 실제 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트윗 건수를 검색한 결과 이들 작품은 수백개 상영관을 차지하며 대규모로 개봉했지만 흥행에 부진한 작품과 수치가 비슷했다. 게다가 적극적이고 진지한 호평 등 내용의 ‘순도’도 높았다. 뿐만 아니라 과거 객관화하기 어려운 지표였던 ‘입소문’이 SNS를 통해서는 훨씬 계량화하기 쉽다는 점, ‘알바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익명의 인터넷 댓글ㆍ평점에 비해 신뢰도가 높다는 사실 등은 영화 흥행에 미치는 SNS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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