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일부 생산지표가 일부 완화됐지 경기 개선세는 미약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5월 중 전체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특히 전월 2.6% 감소한 광공업생산은 4.3%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4∼5월 누계 기준으로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7% 늘어나는 데 그치며 여전히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72.8%였지만 73∼75%대를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KDI는 이에 대해 “전반적인 생산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설비투자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월 설비투자는 2.9% 늘었지만 일시적인 증가일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항공기 도입에 따라 운송장비 부문 투자가 18.8% 증가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도 전년 같은 달보다 0.6% 증가한 데 그쳤다는 점을 볼 때 설비투자가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건설투자 중에서도 건설기성만 20.2% 높은 증가율을 보였을 뿐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25.5% 뒷걸음질쳤다.
6월 중 수출 역시 2.7% 줄어 부진이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도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5월 중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6만1000명 증가하며 전월(25만2000명)에 이어 20만명대의 낮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3%, 고용률은 60.0%로 올해 2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표 중에선 소매판매만이 미약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소매판매액은 전월(4.2%)보다 증가 폭이 확대된 5.1%였다. 특히 승용차 등 내구재가 12.1%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비내구재도 3.2% 늘었다.
KDI는 “6월 중 선박수출의 일시적인 확대로 수출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선박을 제외한 수출은 전월과 유사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설비투자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고용시장도 다소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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