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고속철도 사고 이후 부패 혐의로 실각했던 류즈쥔(劉志軍) 전 중국 철도부장이 조사 15개월 만에 당적 박탈 처분을 받았다.
중국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는 당내 조사를 통해 류즈쥔 전 부장이 막대한 뇌물을 받았으며, 직권을 남용해 베이징 보여우(博宥)투자관리집단유한공사 대표인 딩위신(丁羽心)이 불법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류 전 부장은 8억위안(약 1600억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율검사위는 그가 도덕적으로 타락했다고 비판해 성추문에도 연루됐음을 시사했다. 홍콩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18명의 내연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고속철 사업을 진두 지휘해왔던 류 전 부장은 지난해 2월 뇌물 수수, 직권 남용 등 각종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아 오다 이번에 당적을 박탈 당했다. 사형 선고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류 전 부장은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고위관료집단)을 이끄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발탁한 철도부의 거물로 그의 철도비리사건 처리는 올가을 제18차 당대표대회를 앞둔 중국 정가의 주요변수로 주목을 받아왔다. 중국 정계의 파벌 싸움으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공산당이 충칭(重慶)시 전 서기 보시라이(薄熙來)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기존의 철도비리사건을 서둘러 개인비리로 마무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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