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싱가포르가 홍콩에 이어 중국 위안화 역외 거래를 위한 또 하나의 허브로 낙점, 위안화의 국제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은 2009년 홍콩을 위안화 역외 거래 중심지로 지정한 데 이어 최근 싱가포르에서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중궈(中國)ㆍ궁상(工商)은행이 위안화 결제를 담당할 은행 후보로 꼽히고 있다.
싱가포르에 위안화 결제 은행이 생기면 싱가포르에 진출한 스탠다드차타드, 씨티 등 다른 외국계 은행들은 홍콩을 거치지 않고 위안화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환전 수수료와 환차손 등의 비용을 줄여줘 싱가포르의 사업 환경을 더 좋게 만들어 줄 것으로 보여진다. 또 싱가포르에서 위안화 사용과 보관량이 늘어나고 고객들에 대한 금융서비스 수준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는 현재 위안화 역외 거래에서 홍콩에 크게 뒤져 있다.
홍콩은 위안화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역외 환율과 채권 등 위안화 관련 가격 산정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중국과 무역 규모도 싱가포르의 3배에 달한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남아시아에서 홍콩보다 더 많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위안화 금융서비스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홍콩은 대외무역의 20%만 아시아권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싱가포르는 그 비율이 55%로 훨씬 높다.
도이치뱅크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위안화 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더 많은 기업이 위안화를 자금모집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율은 지난 5월 6.8%로 2009년 12월에 비해 0.2%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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