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소년, 가이드 설명에 너무 집중하다 넘어져
[HOOC=김현경 기자] 미술 전시회를 관람하던 12살 소년이 150만달러(약 18억원) 짜리 그림에 구멍을 내는 웃지 못할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대만 초등학생 A군이 타이페이에서 열린 ‘레오나르도의 얼굴: 천재의 이미지’ 전을 관람하던 중 가이드 설명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A군이 넘어진 곳은 하필 17세기 이탈리아 화가 파올로 포르포라(Paolo Porpora)의 작품 ‘꽃들(Flowers)’이 있는 곳이었고, A군이 손을 짚은 곳에는 주먹만한 크기의 구멍이 뚫렸습니다.
파올로 포르포라의 ‘꽃들’. [사진출처=‘레오나르도의 얼굴’ 페이스북]
억소리 나는 그림에 구멍을 내고 당황하는 소년의 모습은 아트센터 CCTV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소년의 가족은 변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전시회 기획자 순 치 쉬엔(Sun Chi-hsuan)은 “작품 수리 비용은 보험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순은 “큐레이터 안드레아 로시에게 사고를 전했을 때 그는 너무 놀라 몇 분간 말을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그는 작품보다도 소년과 그 가족들이 너무 큰 부담을 느낄까봐 더 걱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순은 전시회 시작 전 관람객들이 작품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안드레아에게 요청했는데요.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같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는 “이번 사고는 일회적인 것”이라며 “관람객들이 넘어져도 작품에 손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멀리 떨어져서 작품을 관람하면 제대로 된 감상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작품은 현재 전문가들이 모여 복원 중이라고 합니다.
영상=유튜브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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