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청년 71만명...4년제 대졸 이상 급증
중소→대기업 이직 제한에 첫 직장 신중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일도 하지 않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이른바 ‘쉬었음’ 상태의 20·30대 청년 가운데 절반가량이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고학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의 경직성 속에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경로가 제한되면서, 첫 직장 선택을 미루는 고학력 청년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쉬었음 청년은 71만832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4년 이후 12월 기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청년은 34만1449명으로 전체의 48.0%를 차지했다.
쉬었음 청년 중 고학력자 비중은 2014년 39.4%에서 2022년 39.1%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2023년 43.0%, 2024년 44.7%에 이어 지난해까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20대 쉬었음 청년은 2022년 14만661명에서 지난해 20만6404명으로 46.7%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고학력 쉬었음 청년도 19.6% 증가했다.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가 고학력 청년의 취업 관망을 키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 ‘일자리 이동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이직 근로자 316만7000명 가운데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10.9%에 그쳤다. 반면 중소기업에서 다른 중소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72.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부는 쉬었음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이르면 이달 말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등 10대 그룹 총수 및 임원들과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주제로 간담회를 갖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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