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서울시 주택정책 성과 공유회 작심발언
“대통령의 그 대답, 국민에 대한 도리 아니야”
[헤럴드경제=김희량·윤성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 ‘서울의 외곽 집값 상승은 일종의 평탄화 작업’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 표현 아래에 있는 대통령의 의식이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비판했다.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 주택정책 성과 공유회에 참석한 오 시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취재진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은) 전월세 실종에 따라 외곽 아파트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야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전세 물량이 사라지고 보증금과 월세가 오르는 극심한 고통이 진짜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은 이런 가슴 아픈 현상의 원인을 보고 받고 대안을 내야 하는 타이밍에 ‘정부 정책엔 문제가 없다’는 답을 내놨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좌절과 고통을 느낄 대답이었고”고 평가했다.
또 이 대통령이 ‘전세를 아직도 사라져야 할 제도라고 생각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는 “내가 언제 ‘사라져야 한다’고 했느냐”고 반문한 것과 관련 “기자의 표현이 자기 생각과 괴리돼 있더라도 선회해서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이 대통령의 도리”라며 “그 모습은 시민들이 보고 싶어했던 모습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국토부와 평생선을 달리고 있는 용산공원 부지 활용 주택 공급 안에 대해 “여러 대안 부지를 국토부가 검토 중이고 후보지가 있어도 선뜻 밝히기 어렵다”면서 “다만 용산공원은 서울시 여론조사 결과, 63%가 반대고 그중 47%는 ‘절대 반대’ 의견이었다”며 서울시의 반대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제가 알기로는 국토부 또한 용산공원 여론조사를 한다고 했다. 그 결과를 밝히는 게 도리”라면서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고집스럽게 야만적으로 녹지면적으로 확보된 곳을 택지화하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전임 시장 당시 다수의 정비구역 해제가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는 여당에 주장에 대해서는 ‘명백한 물타기이자 책임전가’라고 응수했다.
그는 “당시 구역 해제 시 수법을 보면 자진 해제의 모양을 갖추려고 했다”면서 “어느 조합이나 추진위든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과거의 서울시는 갈등을 부추기고 선동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 와서 그 형식이 자발적이었다고 해서 ‘주민이 원한 결과’라고 하는 것은 양심 불량을 넘어 속이 시커먼 것”이라며 “그 당시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언급을 자제해 왔는데 여당에서는 적반하장으로 저를 공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제 임기에서도 주민들의 손해가 발생한 곳은 구역 지정을 해제한 곳이 있긴 하다”면서 “그러나 기본적으로 서울시는 갈등조정관과 같은 제도를 도입해 정비사업의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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