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10% 뛰며 시총 1조달러 돌파
반도체지수 4.3%↑…메타도 11% 급등
브렌트유 3%대 하락·美 10년물 5% 아래로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투자심리 회복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미국 국채금리도 내려가면서 기술주를 짓눌렀던 부담이 동시에 완화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 넘게 뛰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9.55포인트(2.3%) 오른 2만7122.09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20포인트(1.5%) 오른 7764.70에 마감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366.19포인트(0.7%) 상승한 5만2048.83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AI주였다. 최근 AI 투자 과열을 둘러싼 우려로 흔들렸던 기술주에 다시 매수세가 몰렸다. 투자자들이 AI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반도체와 빅테크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AMD는 약 10%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 AI 컴퓨팅 시장에서 AMD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인텔과 ARM 등 다른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 뛰었다.
메타도 11% 넘게 급등했다. 웰스파고가 AI 사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메타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정보기술과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브렌트유는 중동을 둘러싼 외교적 해결 기대가 커지면서 3% 넘게 떨어져 배럴당 10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긴장 완화 기대를 키웠다.
유가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시장 부담도 다소 완화됐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최근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혀온 5%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졌지만, 이날은 유가와 국채금리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가상자산 시장도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 동참했다. 비트코인은 6% 넘게 상승했고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주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중동 외교전과 미·중 정상 간 협의로 옮겨갈 전망이다. 중동 긴장이 추가로 완화돼 유가가 안정될 경우 최근 증시를 압박해온 인플레이션과 장기금리 부담도 한층 낮아질 수 있다.
sj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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