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연체율 0.78%…전년比 0.11%p↑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상승
가계는 전년보다 낮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7월 기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모두 상승하며 전체 연체율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년 동월보다 소폭 낮았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3%로 전월 말 0.56%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 0.57%와 비교하면 0.0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7월 기준으로는 2016년 7월 0.78% 이후 가장 높다.
은행 연체율은 통상 분기 말 연체채권 상·매각이 집중되면서 하락한 뒤 분기 중 다시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7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월 5조3000억원보다 3조9000억원 줄었다. 반면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000억원 늘었다. 신규연체율도 0.12%로 전월 0.10%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7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78%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전년 동월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0.14%와 비교하면 0.22%포인트 높아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91%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은 1.00%로 전월 0.92%보다 0.08%포인트 올랐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77%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지만 전년 동월 0.43%보다는 0.01%포인트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년 동월과 비슷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년 동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7월 말 연체율은 전월 대비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규모 축소 및 중앙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워크아웃에 따른 신규 연체 등의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금리 상승 기조 및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기업여신 가운데 고정이하여신은 15조188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8조3413억원에서 4년 만에 6조8000억원 넘게 늘었고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같은 기간 0.52%에서 0.77%로 상승했다. 아직 부실채권으로 분류되지 않은 요주의여신도 16조3820억원으로 고정이하여신 규모를 웃돌았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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