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LIG D&A 위성탑재체 연구소장 인터뷰

개발 초기 광대역·고해상도 SAR 개발 진행

미래전은 우주에서 위성이 전과정 자동수행

자동인식·자율표적·자율주행 기반 AI 필수

글로벌 공급망 진입·맞춤형 패키지 수출 ‘투트랙’ 추진

김종필 LIG D&A 위성탑재체 연구소장(전무). [LIG D&A 제공]
김종필 LIG D&A 위성탑재체 연구소장(전무). [LIG D&A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D&A)는 세계적으로도 개발 초기 단계인 광대역·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더(SAR) 개발을 진행하며 탑재채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종필 LIG D&A 위성탑재체 연구소장(전무)은 22일 헤럴드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 기초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수년 내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김 전무는 2000년 LIG D&A 전신인 LG이노텍 입사 후 레이더연구소 팀장, 위성SAR개발단장, 위성체계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위성 분야 전문가다.

“미래 무기, ‘위성 기반 복합타격체계’로 발전”

SAR은 공중에서 지상이나 해양을 향해 레이다를 쏜 뒤, 반사되어 돌아오는 신호를 합성해 고해상도 영상을 만드는 기술이다. 김 전무는 “미래 무기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데, 유도무기는 자동인식과 자율표적 탐지 기능 강화, 자율주행 능력 확보 등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결국 유도무기는 ‘위성 기반 우주-미사일 복합타격체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람이 직접 표적을 찾아 미사일 발사를 결정하는 것이 기존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우주에서 위성이 이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한단 것이 ‘미래전’ 양상이란 이야기다. 이 때문에 SAR은 AI(인공지능)와의 시너지가 가장 큰 기술로도 꼽힌다. SAR을 통해 24시간 동안 수집되는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에 AI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 전무는 “위성이 촬영하는 영상 해상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상으로 전송하는 데이터의 양이 방대하게 커지고 있으며, 이를 지상에서 수신하고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 또한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온보드 엣지 컴퓨팅(위성이 데이터를 자체 분석하는 기술) 개발과, 위성에서 처리한 영상을 학습한 데이터베이스(DB) 기반으로 위성에서 표적을 자동탐지, 식별하는 기술이 연구되면 초저지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보다 빠른 타격 결심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AR은 기존 유도무기와 레이더 중심이던 사업 구조에 항공우주까지 아우르는 종합 방산기업으로의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는 LIG D&A가 주력하는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지난 1월 변경된 LIG D&A 사명 역시 ‘Defense(방위)’와 ‘Aerospace(항공우주)’의 약자로 이 같은 포부를 담고 있다.

“글로벌 빅데이터 플랫폼과 유도무기 등에서 큰 시너지 낼 것”

글로벌 기업들과의 항공우주 사업 협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전무는 “팔란티어 등 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당사의 강점인 SAR, 전자전 역량을 결합한다면 위성 영상 처리, 전장 상황 인식, 유도무기 연동 등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IG D&A는 현재 팔란티어와 통합방공망 및 무인체계 설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다. 또 지난 2024년에는 팔란티어와 무기체계 빅데이터 플랫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은 바 있다.

이어 김 전무는 “에어버스 D&S(Airbus D&S·독일 항공우주 기업),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AS·이탈리아 레오나르드-프랑스 탈레스 합작 법인), L3해리스(L3Harris·미국 항공우주 기업), ICEYE(핀란드 우주정보 기업) 등 글로벌 우주 항공 선도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논의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자사의 수출은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밸류체인 및 국가별 수출 사업 공급망 진입 ▷현지 기업과의 공동 개발을 통한 복합 수출 패키지 수출 등 투트랙 전략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전무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다각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현 시점에서, 한정된 국가 재정과 시간을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모든 기술과 자산을 정부 예산을 통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가, 아니면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정부·군·기업의 역할 분담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오는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헤럴드 기업포럼 2026’에서 ‘K-New Space 시대 국가우주 발전방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피지컬 AI 시대, 배터리 생존 키워드 ‘고출력·안전성’” [미리보는 헤럴드 기업포럼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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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79855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