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AI 활용 아이디어 경연
올해로 5회째
허 회장, 작년 이어 올해도 참석
“코딩 활용해 현장 문제 해결하는 기업 많지 않아”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도 참여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모든 기업이 인공지능(AI) 활동을 하지만, (GS처럼) 현장에서 활동하는 직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소하는 건 엄청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허태수 회장은 21일 서울시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회 GS그룹 해커톤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딩 등을 활용해 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커톤은 GS 임직원들이 AI를 활용해 사내 생산성 혁신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행사이다. 오늘까지 이어지는 행사에는 GS 계열사 임직원 797명, 외부 참가자 126명 등 총 923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지난 5년간 누적 참여 인원은 2732명이다. 허 회장은 지난해에도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해커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허 회장은 “해커톤이 성장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라며 “올해 초 청와대 행사를 갔는데, 이재명 대통령께서 GS의 AIR(AI 리스크 어센스먼트)에 대해 알고 계셨고, 이에 대해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안전관리 AI 에이전트인 AIR는 2024년에 열린 제3회 해커톤에서 제시된 아이디어이다. 작업명과 간단한 설명을 입력하면 AI가 잠재 위험 요인과 위험 등급, 예방 안전대책을 자동으로 제시한다. GS는 현장 직원들이 개발한 AIR를 중소 기업을 포함한 330여개 사업장에 무료로 배포했다. 이 대통령은 GS가 중소 기업들의 안전 문제 해결에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허 회장은 “과거 (디지털 프로그램이) 필요하면 직원들이 IT 부서에 요청하고, 개발자들이 결과를 내놓기를 기다려야만 했다”며 “이제는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AI를 통해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이디어가 현장에 적용되고 확산될 때 더 큰 가치가 생긴다”며 “임직원들이 AI라는 기본 툴(도구)을 사용해서, 업무를 혁신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GS가 새로운 기술로 고객이 마주한 현장의 문제를 가장 해결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이는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기존 방식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작은 시도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허 부회장은 그러면서 최근 미국에서 유행 중인 저속 메시징 앱인 ‘캐리어 피지(편지 나르는 비둘기)’를 언급했다. 캐리어 피지는 사용자 간 거리에 비례해 메시지 전달 속도가 길어진다. 상대방이 지구 반대편에 있으면 메시지를 받는 데 며칠이 걸릴 수 있다.
허 부회장은 “이 앱은 끊임없는 알림과 즉각적인 소통에 피로를 느낀 사람들에게 기다림의 재미를 제공해 준다”며 “AI 시대에서 결국 중요한 건 누구를 위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AI는 훨씬 빠르게 발전할 것이고, 우리가 새롭게 여겨지고 있는 기술도 머지않아 누구나 사용하는 평범한 도구가 된다”며 “결국 경쟁력은 문제를 발견해 새로운 기술로 해결하는 과정을 내재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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