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해 사내 문제 해결 아이디어 제시
‘인생네컷’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 마련
올해 5회째…누적 참여 인원 2732명
해커톤에서 제시된 30개 아이디어 현장서 적용
7개는 적용 완료…AI 안전 플랫폼 ‘AIR’ 대표적
“비효율적인 오프라인 업무 AI로 재설계 목표”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지난 21일 서울시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회 GS그룹 해커톤. 행사장에서 야구 유니폼을 연상케 하는 옷을 입은 468명의 GS 임직원이 인공지능(AI) 설루션 개발에 열중하고 있었다.
기존 딱딱한 형식의 AI 경연 대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가 가득했다는 점이다. 행사장에는 인생네컷 촬영기기가 마련돼 있었고, 로봇 1대가 아이돌 춤을 추고 있었다. GS칼텍스 킥스(KIXX) 여자 배구단의 사인회도 진행, GS 임직원들이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개발 업무를 수행하다 지친 참가자들은 행사장 바깥에 마련된 캠핑의자에 앉아 한강 라면을 먹으며 쉬고 있었다. 직원들이 부담 없이 AI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 직원들에게 “코딩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등을 물으며 격려했다. 아마존웹서비스와 오픈AI, 화인로보틱스 등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의 부스에도 방문해 각종 기술 트렌드를 질문했다.
해커톤은 GS 임직원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행사이다. 오늘까지 이어지는 행사에는 GS 계열사 임직원 797명, 외부 참가자 126명 등 총 923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지난 5년간 누적 참여 인원은 2732명이다.
행사를 기획한 김진아 GS 상무는 “(해커톤을 통해) 임직원들이 제시한 아이디어 그 자체보다는 어떤 문제점을 언급했는지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커톤에 가장 많이 제시된 어젠다가 안전”이라며 “안전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지나치게 많은 서류 작업으로 인해 현장에 갈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 임원들이 관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해커톤 주제는 ‘플레이 위드 젠AI 시즌3 : 빌드 & 액트’이다. 아이디어 제안에 머무르지 않고 AI로 실제 작동하는 결과물을 만들고(Build), 이를 업무와 사업 현장에 연결한다(Act)는 의미를 담았다. GS는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현장 데이터를 AI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AI 레디 데이터를 제공했다.
그는 “(해커톤에서의) 실험이 현장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다”며 “실험 후 현장으로 적용하는 속도가 더 빨라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빌드 & 액트’라는 주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GS 해커톤을 통해 제시된 약 30개의 아이디어는 현장에 이미 적용되고 있다. 이 중 7개는 적용이 완료됐다. 제3회 대회에서 GS파워 직원들이 제안한 AIR(AI 리스크 어센스먼트)가 대표적이다. AIR는 작업명과 간단한 설명을 입력하면 AI가 잠재 위험 요인과 위험 등급, 예방 안전대책을 자동으로 제시한다. GS는 물론이고 330여개 사업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GS파워가 도입 중인 실시간 온·습도 모니터링 알림, GS리테일의 AI 기반 디자인 리스크 검수 등도 해커톤에서 제시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김 상무는 “AIR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현장에 있는 직원들이 (AI를 통해)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올해부터 조금 더 많은 프로그램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돕는 게 주요 목표”라고 강조했다.
GS 임직원들이 손쉽게 AI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배경에는 GS의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인 미소가 자리 잡고 있다. 해커톤 행사에서도 활용되고 있는 미소는 직원들이 손쉽게 AI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소를 통해 임직원들이 개발을 시도한 AI 관련 프로그램만 2만개가 넘는다고 김 상무는 강조했다.
그는 “GS는 오프라인 업무를 AI 프로세스로 재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특정 업무가 AI에 위임될 수 있지만, 이는 직원들이 AI로 대체되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직원들이 소화해야 할 업무가 많은 만큼 AI가 비효율적인 일들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yeongdai@heraldcorp.com

![“누구보다 빨리 배우되, 도구가 되지 말라” [헤럴드 디자인라운지 2026]](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21/news-p.v1.20260921.dd83dbb021634b029a3e79d42316802c_T1.png?type=h&h=240)
![“AI는 최고의 도구…누구보다 빨리 배우되, 도구가 되지 말라”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8/news-p.v1.20260917.7d68c84655c747438af5844aba94bf71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