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중국의 수영 신동 위쯔디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을 외신이 집중 조명했다.
위쯔디는 지난 20일 열린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5초08을 기록하며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튿날에는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6초10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2관왕에 오른 위쯔디의 개인혼영 200m 기록은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세계 기록 보유자인 캐나다의 서머 매킨토시 기록에는 불과 0.40초 뒤진 기록이다.
위쯔디는 이미 지난해부터 세계 수영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12세였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선수권 역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으로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정상에 도전할 유망주로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수영장 밖에서는 달랐다. AFP통신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려움을 겪는 위쯔디의 모습을 조명했다.
경기 소감을 묻자 그는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요?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그냥 제 기분을 말하면 되는 건가요?”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압도적인 기록을 낸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느끼는 것은 없다”며 “코치님이 말씀해주신 기술적인 부분들을 머릿속으로 한 번 되뇔 뿐”이라고 말했다.
세계수영연맹 규정상 주요 국제대회 출전에는 원칙적으로 14세 이상이라는 연령 기준이 있지만, 충분한 경기력을 갖춘 선수에게는 예외가 적용된다.
다만 어린 선수가 최고 수준의 훈련과 국제대회를 소화하는 것을 두고 수영계에서는 신체적·정신적인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위쯔디 역시 수영 선수로서 쏟아지는 기대와 학교생활을 함께 이어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취재진이 인터뷰가 가장 어려운 일이냐고 묻자 위쯔디는 “인터뷰할 때마다 그냥 어디론가 둥둥 떠내려가 버리고 싶다”고 답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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