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운영 천명…“팬 눈높이보다 결과 내는 실리 축구 택할 것”

‘화력왕’ 우즈벡과 8강 회피…개최국 일본도 결승 전까지 안 만나

‘지각 합류’ 이영준 전방 버팀목 기대감…주장 이기혁 부상 우려 일축

22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이민성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
22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이민성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조별리그 2연승으로 조 1위를 굳히며 토너먼트 가시밭길을 영리하게 피해 간 이민성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제부터는 오직 결과를 내기 위한 실리 축구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카타르전(4-1 승)에 이어 승점 6을 챙긴 한국은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단판 승부에 임하는 냉정한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 감독은 “8강부터는 토너먼트인 만큼 안정적으로 가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며 “팬들은 화려하고 좋은 경기력을 원하겠지만, 이제부터는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한다는 명확한 목적의식으로 플레이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1위를 사수한 한국은 대진상 막대한 실리를 챙겼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무려 7골을 몰아친 막강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 맞대결을 피하고 C조 2위 베트남과 4강행을 다투게 됐다. 뿐만 아니라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유력 우승 후보 일본 역시 결승전 전까지 마주치지 않는 최상의 동선을 확보했다.

전반전 득점 침묵을 딛고 후반 22분 신민하, 24분 김명준의 연속 골로 승리한 경기 흐름에 대해 이 감독은 “전반 초반 움직임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노렸던 하프 스페이스 침투가 살아나 찬스를 만들어냈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따낸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속팀 일정 탓에 전날 스위스에서 뒤늦게 합류해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장신 공격수 이영준(그라스호퍼)을 향한 신뢰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장시간 비행 직후라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전방에서 벽이 되어주는 등 원했던 플레이를 잘 수행했다”며 “힘 있는 스트라이커가 버텨주면 2선 윙포워드들과의 연계가 더욱 살아날 것이며, 2경기 연속 뛰어 지친 김명준의 체력 부담도 덜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반 27분 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했던 주장 이기혁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정강이 타박상이 있었으나 본인의 풀타임 완주 의지가 강했다”며 “경기 후 확인한 결과 큰 무리는 없는 상태”라며 부상 의혹을 일축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